'득점 선두' 말컹, "골이 없었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29 18: 44

 "골이 없었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경남FC가 후반 수적 열세를 딛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각본 없는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경남은 2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0라운드 원정 경기서 인천에 극적인 3-2 펠레 스코어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수적 열세를 이겨낸 짜릿한 승리였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17을 기록, 다득점서 제주에 앞서며 3위로 도약했다. 아울러 5경기 무승 고리를 끊으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브라질 괴물 공격수 말컹이 경남의 역전 드라마에 일조했다. 전반 벤치를 지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말컹은 1-2로 뒤지던 후반 15분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네게바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서 첫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재차 밀어넣어 균형추를 맞췄다.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말컹은 제리치(이상 7골, 강원)와 동률을 이뤘지만 1경기 적게 뛰어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말컹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골이 없었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득점왕이 되면 좋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 노력했고 경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김종부 경남 감독은 올 시즌 말컹의 첫 벤치행에 대해 "정신력이 조금 약해 이번 기회에 도전정신을 심어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말컹은 "선수로서 어려움이 찾아오는 건 당연하다. 내 역할은 공격수로서 동료들과 골로 보답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치에 처음으로 앉았던 말컹은 "벤치에 앉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경기에 계속 뛰었으니 휴식 차원에서 후반 투입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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