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故황찬호 여자친구 "사랑해줘서 고마워"..안타까운 장문의 편지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4.29 20: 09

배우 황찬호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그의 여자친구가 게재한 편지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고(故) 황찬호는 지난 26일 새벽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32세. 고 황찬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지난 28일 발인이 진행됐다.
이 같은 비보에 연예계 관계자와 주변 지인들은 슬픔에 빠진 상황이다. 특히 고 황찬호는 그동안 SNS를 통해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모습을 공개하며 예쁜 사랑을 키워왔다.

하지만 이제 고 황찬호의 SNS에는 그의 여자친구가 남긴 편지글만이 올라오고 있다. 고 황찬호의 여자친구는 "어제도 그제도 우리 행복했잖아 엄청. 미친듯이 날 사랑해줘서 잘해줘서 고맙다고도 말 못했는데 미안하다고도 말 아직 못했는데 말이라도 좀 해봐"라고 말하며 애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다른 글에선 "어디에 적어야지 오빠가 볼 수 있는 거야? 어디에 말을해야지 오빠가 들을 수 있는 거야?"라고 게재해 보는 이들마저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인 고 황찬호는 2006년 연극 '유리가면 Episode 5 - 또 하나의 영혼'을 시작으로 드라마와 연극, 뮤지컬 등의 무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최근에는 MBN 드라마 '연남동 539', OCN 드라마 '그 남자 오수' 등에서 활약을 펼쳤다.
다음은 고 황찬호 여자친구의 편지글.
찬호야 황찬호 빨리 와 빨리 오라고 
내 남자친구 황찬호 오빠 진짜 빨리와 
나 두고 이러기야 ? 빨리 돌아와 
나힘들어 빨리와서 위로해줘 
빨리 전화해 빨리 전화하라고 우리 매일 전화하면서 자다가 안하면 허전하잖아 
일어나 ~ 일어났어 ? 있다봐 해야지 !!!!!!!!!!!!!!’ 이러기야 ? 내가 더 잘할테니깐 빨리와 
어제도 그제도 우리 행복했잖아 엄청 
미친듯이 날 사랑해줘서 잘해줘서 고맙다고도 말 못했는데 미안하다고도 말 아직 못했는데 말이라도 좀 해바 어?? 웅 ? 우리 다음주에 놀러가기로 했잖아 빨리 놀러가자 ....
어제도 오빤 여전히 사랑한다고 했는데...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난 자느라 대충 대답하고 ....또 듣고싶어 목소리라도 듣고싶어 .. 오빠 .. 정말 많이 고마웠고 정말 많이 사랑해 ... 정말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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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진 남자친구 .. 세상에서 나를 너무 사랑해주고 잘해준 내 남자친구 황찬호 .. 이제 편히 쉬어 .. 고생했어 
황찬호는 참 잘살았어 !
너무 고마워 진짜 고마워 
날 너무 사랑해줘서 고마워 .. 진짜로 너무고마워 
내 곰탱이 오빠의 유딩이 
우리 잘이겨내자 ! 
너무 슬프지만 내가 슬퍼하면 오빠가 더 힘들테니깐 .. 이겨낼게 꼭 조금만 힘들어할게 .. 근데 보고싶다 너무...오빠가 절대 한번도 빼지 않던 우리 커플링 반지랑 .. 날 만나고 나 데리러 올때 좋은 차를 태워주고 싶다며 차까지 새로 뽑아서 오빠가 차에 액자로 우리 사진 해놓은 거 우리 액자 사진 빼서 여기다 넣었어 .. 오빠 좋아하니깐 그리고 오빠 멋진 방배동친구들이랑 만들었던 팔찌 집어넣었어 오빠친구들이 ! 그리고 서준이오빠가 아끼던 십자가까지 .. 오빠 고마워 정말 고마워 
정말 행복했어 오빤 최고의 멋진 남자야 남자친구야 .! 자랑스러운 멋진 배우 황찬호
와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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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호가 제일 좋아했던 패딩 .. 내가 사주고 나서 너무 행복하다며 저것만 계속 입고 다녔던 울 오빠.. 멋있었는데 
내가 카톡 배경 사진 저거 해놨더니 좋다 좋다고 너무 행복해했던 오빠 ... 오빠 우리 오늘 희주네 커플이랑 만나기로 한 날이야 ... 여행 계획 짜기로 한날이야 .. 교회 갔다가 가야지 ... 카톡도 해야지 전화도 해야지 .. 모하는거야 
우리 올해 진행하기로 한 약속들 이제 계획도 잘 짜기로 했잖아 .. 계획 제대로 짜서 진행 하기로 했잖아 올해 ...그래서 진행도 하고 말하기로 했잖아 우리 이제 더 좋고 발전하고 있다고 오빠가 말했잖아 . 요새 엄청 행복했잖아 행복하다고 했잖아 ..... 웅 ???? 황찬호 대답좀 해바 ㅠㅠㅠㅠㅠㅠㅠ 
어디에 적어야지 오빠가 볼 수 있는거야 ? 
어디에 말을해야지 오빠가 들을 수 있는거야? 
황찬호 !!!!!!!!!!!! 어디에 말을 해야하냐고 
진짜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혼자 감당할게 너무 많아 ... 너무 많아 
빨리 대답좀 해주라 제발
/misskim321@osen.co.kr
[사진] 고 황찬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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