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올 시즌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한 FA 투수들은 언제쯤 돌아올까.
KBO리그 최고의 오른손 투수로 군림했던 KIA 윤석민은 2016년 12월 오른쪽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겨우내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면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2년 만에 전훈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윤석민. 28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3군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윤석민의 3군 경기 등판은 라이브 피칭의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부상 후 라이브 피칭 개념의 투구는 처음 소화했는데 아직 복귀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구단 측은 윤석민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줄 계획이다.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복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으로 일본 오키나와 캠프 대신 대만 타이중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던 삼성 우규민은 퓨처스리그 3차례 등판을 소화하는 등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투수 코치와 상의한 뒤 복귀 시점을 정하겠다. 몸은 거의 다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선발보다 계투 요원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오른쪽 어깨 통증에 시달렸던 롯데 윤길현은 퓨처스 마운드에 오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27일과 29일 화성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거두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계투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경험이 풍부한 윤길현이 돌아온다면 마운드 운용에 한결 숨통이 트인다.
2015년부터 3년간 한화 계투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권혁은 지난달 17일 시범경기 NC전 이후 왼쪽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7일 롯데와의 퓨처스전을 시작으로 10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 2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02. 직구 최고 140km 초반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구단 측은 권혁의 1군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상태를 되찾을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2월 일본 오키나와 캠프 도중 조기 귀국한 박정진은 재활군에 머물러 있다. 아직 퓨처스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한용덕 감독의 세대교체 의지가 강해 1군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지난해 6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LG 봉중근은 순조롭게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what@osen.co.kr
[사진] 윤석민-우규민-윤길현-권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