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상수(삼성)의 이름 앞에 '거포 유격수'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 것 같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지 못한 김상수는 30일 현재 6홈런을 기록하며 다린 러프에 이어 팀내 최다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지금 6개면 20홈런은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하지만 김상수는 홈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홈런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친다.
김상수는 "홈런이라는 게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좋은 타이밍에서 좋은 타구가 나오면 홈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최근 들어 타격감이 좋아 자신있게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홈런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격감이 좋지 않을때 너무 급하고 잘 하려고 하는 마음이 너무 강했다. 자신감이라는 게 좋은 성적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좋은 타구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영수 코치님께서 멘탈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다음은 김상수와의 일문일답.
-올해 들어 홈런이 확 늘어났다. 비결이 궁금하다.
▲시즌 초반에 타격감이 좋지 않을때 타격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타격 자세를 조금 바꾼 게 큰 도움이 됐다. 타격할 때 손을 많이 움직였는데 코치님의 조언대로 손을 고정한 뒤 타이밍이 잘 맞는 것 같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이 기대되는데.
▲홈런이라는 게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좋은 타이밍에서 좋은 타구가 나오면 홈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최근 들어 타격감이 좋아 자신있게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홈런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테이블세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때 너무 급하고 잘 하려고 하는 마음이 너무 강했다. 자신감이라는 게 좋은 성적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좋은 타구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영수 코치님께서 멘탈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최근 들어 강한 2번 타자가 대세다.
▲올해 들어 홈런이 많이 나오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강한 2번 타자와는 거리가 멀다.
-박진만 코치는 내야의 안정화를 위해 김상수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최근 3년간 부상 탓에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하면서 동료들과 좋은 경기를 많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부상없이 뛸 수 있으니 정말 기쁘다. 주장으로서 좋은 경기를 많이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공격 못지 않게 수비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유격수로서 수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팀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매 순간 집중하고자 노력한다. 투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뒤에서 항상 응원하고 호수비를 선보인다면 투수들이 좀 더 힘을 내고 더 잘 던지지 않을까.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