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유러피언 골든슈(이하 골든슈)' 경쟁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데포르티보의 리아소르 경기장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메시의 활약 속에 26승8무(승점 86)를 기록,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던 바르셀로나는 더블 우승까지 이뤄냈다.

특히 이날 3골을 기록한 메시는 살라와의 골든슈 경쟁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
골든슈는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모든 리그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유로피언 스포츠 미디어(ESM)가 수여하는 상이며 상위 5개 리그 득점은 한 골당 2점으로 계산한다. 리그 순위 6~21위에서 나온 득점은 골당 1.5점이다.
이날 경기 전만 해도 메시는 추격자였다. 29골을 기록해 58점을 기록 중이던 메시는 31골을 터뜨려 62점을 쌓아둔 선두 살라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메시는 이날 한 번에 3골을 터뜨려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 이제 메시는 64점(32골)으로 살라를 1골(2점)차로 앞질렀다. 메시는 올 시즌 33경기 중 8경기에서 멀티골 이상, 4경기에서 해트트릭 이상을 기록했다.
남은 경기도 메시에게 유리하다. 메시가 4경기를 남긴 반면 살라는 2경기 출장 기회 뿐이다. 앞서 출전한 두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이날 한 경기로 만회한 것이다.
살라는 올 시즌 33경기에서 6차례 멀티골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트트릭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왓포드전 4골이 유일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어 막판 대량득점으로 뒤집기를 노려야 한다.
메시가 골든슈를 수상할 경우 5시즌 연속 라리가 공격수가 이 상을 수상하게 된다.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공동수상한 2013-2014시즌을 포함하면 11시즌 연속이 된다.
특히 메시는 호날두와의 경쟁에서도 앞서게 된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4차례 골든슈를 품었다. 메시가 수상하게 되면 메시가 5번으로 호날두보다 한 발 더 나아가게 된다.
반면 살라가 골든슈 경쟁에서 승리하면 지난 2007-2008시즌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호날두에 이어 11시즌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가 단독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한편 3위와 4위는 임모빌레(라치오)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이 각각 29골(58점)과 28골(56점)을 기록 중이다. 임모빌레는 3경기, 레반도프스키는 2경기를 남겨뒀다. 호날두는 24골로 8위에 올라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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