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주 특별한 리그를 치렀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데포르티보의 리아소르 경기장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메시의 맹활약 속에 26승8무(승점 86)를 기록,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던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더블 우승까지 이뤄냈다.
개인적으로 9번째 우승을 경험한 메시는 경기 후 바르셀로나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라이벌들보다 월등하게 우월했다. 우리는 전 시즌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다"면서 자랑스러워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리그를 치렀다. 우리는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패배 없이 모든 것을 이겨냈다. 믿을 수 없는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 우승까지 더블을 완성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AS로마에 탈락한 것은 옥에 티였다.
이에 메시는 "우리는 그저 컵 대회 하나를 잃었다. 실망스럽지만 챔피언스리그를 또 한 번 잃었다"면서도 "그것은 우리의 모습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하지만 우리는 무패로 타이틀을 따낸 것은 많은 장점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메시는 올 시즌 후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이날 이니에스타는 후반 42분 교체돼 출장했다. 이를 통해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에서 670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메시는 "우리에게는 부끄럽지만 그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면서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악했다. 그가 트레블로 떠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인상적인 방식으로 떠난다"고 말했다.
메시는 "이 더블 우승은 이니에스타가 우리 클럽에게 준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 나는 그가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시는 살라와의 골든슈 경쟁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 이날 3골을 추가해 올시즌 32골을 기록한 메시는 31골을 넣고 있는 살라를 앞질렀다. 남은 경기도 메시가 좀더 유리하다. 메시는 4경기를 남겨둔 상황이고 살라는 2경기만 뛸 기회가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바르셀로나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