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가 계산하더니 홍철이 형이랑 40일 가량 군대에서 같이 있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더라."
수원 삼성 소속의 김건희는 30일 발표된 육군 체육부대 최종합경자 명단 16명에 이름을 올렸다. 상주 상무는 '주포' 주민규를 제외하고는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어 최근 몇 경기에서 수비수 이광선을 원톱으로 세우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건희의 합류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관계자는 김건희의 상주 합류 소식에 대해서 "선수에게 좋은 일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선수가 빨리 군대를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것이 훨씬 좋다. 축하할 일이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김건희는 오는 5월 28일 다른 15명의 선수들과 함께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한다. 그는 1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팀을 떠나게 됐다.
이번 시즌 김건희는 서정원 감독의 로테이션 체제에서 중용 받았다. 데얀을 대신해 선발과 교체 카드를 오가며 수원에 큰 힘이 됐다. 지난 29일 전북 현대전에서도 선발 출전해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하기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리그를 병행하는 수원 입장에서는 김건희의 공백은 못내 아쉽다. 수원의 또 다른 공격수 박기동은 전지훈련 때 입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김건희가 입대한 이후 한달 가량 월드컵 휴식기가 있다. 그 사이에 박기동이 완벽하게 회복해서 출전한 것으로 본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리그가 재개되는 7월까지는 몸상태가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상주에는 또 다른 수원 선수가 있다. 바로 홍철. 김건희가 입대하면, 홍철의 제대일도 점점 다가온다. 수원 관계자는 "건희랑 상주 합격 소식 이야기를 나눴다. 건희는 '계산해보니 철이 형이랑 40일 정도 군대에서 같이 있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더라. 건희에게 기뻐할 만한 일인지는 가봐야 알 것이다고 말해줬다"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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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