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애리조나전 등판’ 류현진, 두 토끼 사냥 나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30 13: 00

쾌조의 4월을 보낸 류현진(31·LA 다저스)의 다음 등판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레이스다. 4월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애리조나에 대한 설욕전에도 도전한다.
LA 다저스는 오는 5월 1일(한국시간)부터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애리조나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1일에는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지 못한 리치 힐 대신 로스 스트리플링이, 2일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그리고 3일에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간다. 류현진은 잭 가들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LA 다저스는 시즌 5할 승률이 안 되는 저조한 성적으로 표류 중이다. 반면 애리조나는 꾸준하게 기세를 올리며 달려나가고 있다. 다저스로서는 왼손 중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있는 힐이 복귀하지 못하면서 첫 판부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커쇼와 류현진이 나서는 2~3일 경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판이다.

류현진의 활약에 기대가 몰린다. 류현진은 시즌 5경기에서 28⅓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로 순항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빼어난 4월 출발이었다. 이 상승세를 이어야 한다. 팀으로서도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에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여기서 류현진이 한 번 더 치고 나간다면, 팀 내 입지는 완벽해진다.
여기에 애리조나전, 특히 체이스필드 원정에서의 부진까지 지운다면 금상첨화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월 3월 애리조나전에서 3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조기강판됐다. 당시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다소 버거운 느낌을 줬다. 특히 5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특히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통산 6번의 등판에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5.08로 약했다. 애리조나 타선은 홈·원정 편차가 비교적 뚜렷한 가운데 홈에서는 강한 면모를 선보인다. 류현진도 이런 애리조나 원정에서는 확실한 인상을 심지는 못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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