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중학교(충청남도)는 30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중학교부 단체전 결승(팀 간 7전 4선승제/개인 간 3전 2선승제)에서 전주풍남중학교(전라북도)를 4-2로 제압했다.
1991년에 창단하여 지난해 열린 ‘제17회 증평인삼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기록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태안중은 약 27년 만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부임한 김지한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태안중을 우승으로 이끌어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반면, ‘제48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중등부 단체전 우승에 올랐던 전주풍남중은 시즌 2관왕을 노렸으나, 마지막에 무너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태안중의 히어로는 1학년 송수혁이었다. 올해 홍성초 졸업 후 태안중에 입학한 송수혁은 3-2 상황에서 역사급(90kg이하)으로 출전했다.
우승까지 한 점만을 남겨둔 상태였지만, 송수혁의 승리를 예견한 이는 몇 되지 않았다. 송수혁은 1학년인데다가 팀 사정상 자신의 체중보다 12kg나 무거운 역사급(90kg이하)으로 출전하여 상대보다 체중도 덜 나가는 상태였다.
그러나 송수혁은 개인 간 3전 2선승제 경기에서 첫 번째 판을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해 계체를 한 결과 78kg 밖에 안 나가는 송수혁이 승리해 첫 점수를 가져왔다. 이후 두 번째 판에 들어선 송수혁은 상대의 거센 공격에도 절대 넘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의 뒤집기를 방어 한 뒤 밭다리로 상대를 제압해 최종 스코어 4-2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