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두 1위' 박태환, "쑨양 보다 내 기록과 대결이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30 18: 25

"쑨양 아닌 내 기록과 대결서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박태환은 30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8 국제대회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5분 14초 99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가볍게 레이스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박태환은 출전한 종목마다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29일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 46초 6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자유형 400, 100m에도 출전한 박태환은 출전 종목마다 1위에 올랐다. 앞서 자유형 400, 100m에도 출전한 박태환은 출전 종목마다 1위에 올랐다.

왼쪽 눈이 벌개진 채 경기를 마친 그는 "갑자기 눈에 물이 들어가서 어렵게 경기를 했다. 그런데 앞으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전을 모두 마친 그는 "자유형 1500m는 예상기록을 정해놓고 뛰지 않았다. 자유형 200m와 400m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아직 조정 기간을 거치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 기록대로 나왔다. 자유형 100m의 경우 스피드가 떨어진 상태다. 지구력 훈련도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큰 효과가 없었다.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이 된 박태환은 "노장이 아닌 것처럼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항상 그런 생각이다. 기록이 좋지 않아 아쉬움도 크다. 기록이 좋게 나온 것은 다행이지만 다른 후배들의 기록이 나와서 정말 기쁘다. 나만 좋은 것이 아니라 후배들의 기록도 좋아지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최고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항상 노력중이다. 작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차 훈련서 정말 힘들겠지만 참고 또 참을 생각이다.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기록을 새로 달성하는 일이 쉽지 않다.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포기하면 제 자리 걸음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서 만나게 될 쑨양(중국)과 대결에 대해서는 "그들과 대결 보다 내 기록과 싸워야 한다. 내가 이길 수 있고 그들이 이길 수 있다. 승부는 터치패드 찍을 때까지 알 수 없다. 가장 먼저 찍을 수 있다는 각오를 통해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나섰던 그는 12년이 지난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도 나선다. 박태환은 "도하-광저우 때처럼 확언하기는 힘들다. 그 때 못지 않게 멋진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발전을 마친 박태환은 호주 시드니로 건너가 담금질을 이어간다. 그리고 박태환은  6월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프로 수영 시리즈에 출전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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