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이본에게도 어려운 시절은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주변에서 도와준 사람들 덕분에 장애를 극복했다고 전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비행소녀’에서는 이본의 비혼 라이프가 그려졌다.
이본은 이날 “제가 오랜 시간 방송 생활을 하다 보니 제 나이에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했고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다”며 “여건이 안 돼 공부를 못하다가 늦은 나이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교육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본은 집에서 가까운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에 입학해 학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입학 당시 야구모자를 쓰고 그 위에 후드티의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학교에 갔었다”며 “첫 입학 당시 90일~100일 동안 가기 싫어서 울었다. 엄마 앞에서도 학교 가기 싫어서 울었다. 겁이 났던 건 아닌데, 이 친구가 먼저 와서 말을 걸어준 덕분에 사막에서 물을 만난 듯한 느낌이었다”고 학교에서 만난 절친한 동생을 소개했다.
이본은 “사실 저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없다. 술을 마시면 취해 쓰러져 자기도 하지만 저는 24시간 365일 맨 정신이다”라며 “엄마 편찮으실 때 학교와 골프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몸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들어가면 엄마가 힘들게 했다(웃음). 골프로 충전을 해서 엄마에게 기를 충전시켰다”며 “단지 골프만 좋아한 게 아니다. 골프를 하면서 사람들과 얘기를 하는 게 좋은 거였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좋았고 여러 사람들을 통해 (스스로 위로하며)털어냈다. 그때 골프를 열심히 치지 않았다면 어쩌면 공황장애가 왔을지도 모르겠다. 남 일은 아닐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purplish@osen.co.kr
[사진] ‘비행소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