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준이 눈빛 연기로 화면을 압도했다. 궁지에 몰린 청춘에 빙의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집 나간 어머니, 폭력 아버지, 그리고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빚. 출구없는 현실을 살고 있는 최태준. 그는 눈빛에 절망과 분노를 담아냈다.
30일 방송된 SBS 단막극 '엑시트'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살고 있는 강수(최태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머니는 아버지 정만(우현)의 폭력때문에, 강수가 어렸을 때 집을 나간다. 과거 폭력적이었던 아버지는 이제 병을 얻어 강수에 기대 살아가고 있다.
거기에 강수는 아버지의 빚때문에 일수꾼 태복(박호산) 밑에서 일을 한다. 강수는 우연히 행복을 만들어준다는 연구소의 전단지를 보고 찾아가고, 재희는 "행복이란 결국 뇌의 화학작용으로 만들어진다"며 실험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

강수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에 연구소를 나온다. 하지만 현실이 더 나빠지자 강수는 다시 연구소를 찾고, 재희는 "참여자가 많아 참가비 3억을 내야된다"고 말을 바꾼다. 강수는 태복의 금고를 노리다 태복에 들키지만, 그날 태복이 살인 혐의로 경찰에 잡혀간다.
강수는 태복의 돈을 훔쳐 행복해한다. 하지만 기철(김경남)에게 속아 돈을 뺏기고, 그날 태복이 경찰서를 탈출해 강수를 찾아온다. 강수는 기철이 돈을 가져갔다고 하고, 기철은 태복의 협박에 돈을 가지고 온다. 그때 강수는 돈을 들고 튄다.
뒤쫓아오던 태복은 차에 치여 죽는다. 강수는 태복의 애인이었던 선영(전수진)에게 프로포즈하며 행복해한다. 하지만 이건 모두 가상현실, 실제 강수는 연구소에 누워있다. 강수를 찾아 연구소로 온 정만은 다른 참여자가 화장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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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엑시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