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행소녀' 박기량, 인정받기 위한 치어리더의 눈물겨운 노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01 07: 00

박기량은 과거에 비해 치어리더들의 노동 환경이 어느 정도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열악하다고 말한다. 이에 그녀는 후배들의 기반을 마련하고 자신의 입지를 한층 더 굳히기 위해 24시간 발로 뛰고 있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비행소녀’에서는 24시간이 모자란 박기량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녀는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치어리딩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후배들의 기반을 닦기 위해 선배로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박기량은 자신의 뒤를 이어 ‘치어리더 3대장’으로 떠오른 후배 안지현과 만나 저녁식사를 하고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며 우정을 다졌다. 물론 후배에 대한 따뜻한 조언과 응원도 잊지 않았다.

박기량은 “(치어리더인)우리가 힘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겐 논란에 해명할 수 있는 권리나 말할 힘이 없다. 우리 입장이 그렇다”며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우리가 그런 부분을 깨야 한다. 아니면 치어리더계에 발전이 없을 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박기량은 치어리더로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가족들과 팬들의 응원으로 버텨냈다고 했다. “극도로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며 “하필 그 시기에 10일 연속 경기가 있었는데 (치어리딩을 하며)팬들의 응원 목소리를 들었다.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고 위로를 받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치어리더는 운동 경기장에서 흥겨운 음악이나 구호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관중의 흥과 응원을 유도하는 일을 담당한다. 경기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함께 즐겁게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팀의 특색이나 취향을 살린 응원 안무나 구호를 고안하고, 안무나 구호에 맞춰 춤을 춘다. 서비스직이지만, 직업인으로서 인정받기보다 외모나 몸매로 관심을 받는 게 현실이다.
여타 치어리더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박기량은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고 후배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그녀의 눈물 겨운 노력이 빛을 발하길 기대해 본다./ purplish@osen.co.kr
[사진] ‘비행소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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