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 킬러' 손흥민, 왓포드전도 해소 못한 '7경기 연속 골갈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5.01 05: 52

노란색 유니폼 킬러인 손흥민(토트넘)이 왓포드전서 7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5월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왓포드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 경기서 알리와 케인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71을 기록하며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5위 첼시(승점 66)와 격차를 벌리며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손흥민은 영국 현지 언론들의 예상대로 좌측면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최전방의 케인, 2선의 에릭센, 알리와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골 10도움을 기록,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21골 7도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왓포드전을 포함해 남은 4경기서 1개의 공격포인트만 추가하면 커리어 하이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는 상황.
손흥민은 전반 초반 왓포드의 협력 수비에 막혔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돌파가 막히자 중앙으로 이동해 동료와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몇 차례 간결한 패스로 토트넘의 공격 작업에 윤활유 역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흥민의 위력은 반감됐다. 볼터치는 길었고, 패스미스가 늘어났다. 경기 도중 손흥민이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범하자 선제골을 넣은 알리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트리피어의 침투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왓포드 선수의 푸싱을 이기지 못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한층 의욕을 갖고 임했다. 전반 3분 만에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왓포드의 배후를 침투해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문전으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배달했다. 슈팅 직전 케인이 넘어지지만 않았더라면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가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9분까지 분주히 움직였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지난달 12일 본머스를 상대로 2골을 넣은 이후 7경기(FA컵 포함)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7경기 연속 침묵한 건 그만의 잘못은 아니다. 데이터가 축적된 상대 팀들이 손흥민의 강점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에게 수없이 당했던 왓포드도 이날 공간을 좀처럼 내주지 않으며 위력을 반감시켰다.
이제 손흥민에게 남은 기회는 단 3경기다. 5월 5일 어린이날 웨스트 브로미치 원정길에 오른다. 10일과 13일엔 각각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레스터 시티를 안방으로 초대한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