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이 5월의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관건은 해결능력, 즉 득점권 타율의 회복이다.
KIA는 지난 4월 30일 반가운 부상 선수들의 복귀 뉴스가 있었다. 사구를 맞고 미세골절상을 입고 이탈했던 내야수 이범호와 안치홍이 실전을 소화하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주전들이 복귀하면서 완전체 타선을 재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5월을 앞두고 두 선수의 복귀는 천군만마이다. 이범호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 결승홈런을 발판삼아 재상승 시점에서 넥센 최원태의 몸쪽볼에 사구를 맞았다. 특히 안치홍은 팀내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다 LG 윌슨의 몸쪽볼에 맞았다.

공교롭게도 안치홍의 부상 이후 KIA는 3승6패의 부진에 빠졌다. 회복이 빨라 열흘만에 복귀한 것이 KIA에게는 다행스러웠다. 특히 리더 이범호의 복귀는 팀에 안정성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3루 수비의 안정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도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김기태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부진했던 이명기도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8안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버나디나도 8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꾸준한 최형우을 중심으로 김선빈 나지완도 최근 10경기 3할대 타율로 방망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여기에 안치홍과 이범호가 가세하면서 우승 타선을 재가동하게 됐다.
올들어 KIA 공격야구는 작년의 응집력을 잃었다. 팀 타율 2위(.296), 팀 홈런 3위(36개), 팀 출루율(.369)와 팀 장타율(.467)도 각각 3위이다. 경기당 득점도 4위(5.64)이다. 겉으로 드러난 공격지표는 상위권에 있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이 2할6푼7리에 그치고 있다. 리그 7위의 기록이다. 작년 144경기의 득점권 타율은 3할2푼4리로 압도적인 1위였다. 그만큼 올해는 결정타가 많이 사라졌다.
KIA 마운드는 5선발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 한승혁이 선발승을 올렸고 임기영도 두 경기만에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서 선발진이 안정이 되었다. 소방수 김세현의 부진으로 촉발된 구원진의 부진을 상쇄하려면 폭발적인 공격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수이다. 작년에는 그것이 가능했다. 그 열쇠는 바로 득점권 타율에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