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명예는 남아"..'비행소녀' 박기량, 안지현 울린 진심·책임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01 07: 38

치어리더 박기량과 안지현이 논란 이후 겪었던 마음 고생을 털어놓으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줬다. 
박기량은 지난 3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비행소녀'에서 후배 치어리더 안지현을 만나 그간의 고민을 터놓고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기량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치어리더가 된 후 10년이 넘도록 이 일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안지현 역시 2015년 19세의 나이로 서울 삼성 썬더스 응원단 치어리더로 입단했다. 박기량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 안지현이 자신의 뒤를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힘이 들 때마다 멘탈을 잡아주거나 책임감을 심어주는 등 선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이날도 박기량은 인터넷 방송 논란으로 힘들어했던 안지현에게 힘이 되어주는 조언을 건넸다. 안지현은 최근 인터넷 방송을 하다가 말투로 인해 인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안지현은 "내 자신을 보여주고 있는건데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 악플에 신경을 안 쓰는데 그건 오래갔다. 저는 연예인이 아니라 치어리더인데"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 말을 들은 박기량은 "우린 그걸 해명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일반인과 연예인 중간에 있다.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우리가 이걸 깨야 한다"라고 말했다. 
"치어리더의 패턴은 20년동안 똑같았다. 발전이 없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는 박기량과 결국 눈물을 쏟고 마는 안지현이었다. 박기량은 "우리도 억울하다"고 하는 안지현에게 "우리가 힘을 만들어야 한다. 돈은 없어도 명예는 남는다"며 여전히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큰 논란에 휩싸인 경험이 있던 박기량 역시 "그만둘까"라며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 당시 박기량에게 가장 큰 힘이 됐던 건 자신의 치어리딩을 보며 "힘내세요", "응원한다"고 하는 팬들의 진심이었다. 그 말에 펑펑 울었다는 박기량은 "우리를 응원해주는 글이 훨씬 많다"며 일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parkjy@osen.co.kr
[사진] '비행소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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