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연예인 아냐”..‘비행소녀’ 박기량, 치어리더 여신의 고민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5.01 10: 21

 치어리더 박기량이 MBN ‘비행소녀'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기량은 화려한 치어리더로서 살아가면서 겪은 고민들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비행소녀'에서는 박기량이 출연했다. 박기량은 대세 치어리더 안지현과 밥을 먹고 노래방을 갔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아버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박기량은 치어리더 중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치어리더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끼와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하지만 그의 본업은 치어리더로 연예인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긴 하지만 실제적인 영향력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언제나 스포츠의 주인공은 선수들이고, 치어리더는 관객과 함께 그들을 응원하는 위치다. 따라서 치어리더는 경기장에서도 중심은 아니고, 본업이 있는 만큼 방송계에서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박기량은 후배인 안지현과 대화를 나누면서 "연예인과 일반인의 중간이다"라며 "20년째 치어리더 문화의 변화는 없다. 힘을 키워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런 고민을 두 사람이 나누게 된 이유는 악플. 관중들 앞에서 활력넘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수많은 평가를 받게 된다. 안지현 역시도 그런 악플들에 시달렸고, 박기량은 그래도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해라 라고 위로했다. 
치어리더가 되기 위해서 혹독한 연습은 필수다. 안지현과 박기량 모두 고등학교 시절부터 치어리더를 시작해서 학창시절을 연습실에서 보냈다. 박기량은 "계속 연습을 하다보니까 친구들과 멀어지고, 친구가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느덧 30대를 바라보는 박기량은 안지현에게 은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매일같이 엄청난 춤을 소화해야하는 만큼 치어리더의 수명은 그 어떤 직업보다 짧다. 안지현은 "언니가 은퇴얘기를 하기 할 때도 있다"며 "그런 얘기를 하면 두렵다. 언니가 은퇴하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박기량은 '비행소녀'를 통해서 28살 직업을 가진 여자로서의 고민과 치어리더로 살아가는 고통을 모두 보여줬다. 그의 솔직한 매력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과연 그가 독립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지 앞으로 방송이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비행소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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