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부부는 뭘까"..'동상' 이무송♥노사연이 던진 의미있는 질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01 11: 28

"내 뿌리부터 새순까지 다 아는 사람. 그래서 가장 많이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
이무송은 '부부'를 이렇게 정의했다. 든든해서 좋다는 말과 함께. 그리고 노사연도 "약점을 알기에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붕대같은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부부는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결국 "사랑해"라고 서로를 보듬은 두 사람. '동상이몽2'가 전하고자 하는 부부간의 진짜 이야기였다. 
이무송 노사연 부부는 지난 3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보라카이 은혼 기념 여행 중 벌어진 부부싸움을 리얼하게 공개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와인을 기울이던 중 터져나온 서운함은 결국 냉랭한 분위기를 형성했고, 급기야 제작진까지 소환이 됐다. 

고성이 오간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굳은 얼굴과 뼈 있는 말들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첫 시작은 좋았다. 은혼 여행을 통해 생각할거리를 만들어서 의미있었다는 이무송은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이 때부터 두 사람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정직한 감정을 서로에게 줘야 한다고 말한 노사연은 이무송에게 이를 받아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무송은 "지금껏 정직한 감정을 보여서 싸운 거다. 너무 이기적이다"라고 노사연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는 두 사람 사이의 감정 골이 얼마나 깊은가를 보여주는 대목.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던 출연자들은 저마다 공감되는 부분과 달라졌으면 하는 부분을 이야기하며 결국엔 "부부라서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아무리 25년을 같이 살았다고 해도 여전히 다 알수는 없고, 그래서 서로에게 맞춰가야 하는 것이 결혼 생활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고, 그래서 더 어긋나는 감정. 노사연도, 이무송도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부부는 뭘까"라는 이무송의 질문은 수많은 시청자들에게도 자신의 옆에 있는 반려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내 뿌리부터 새순까지 다 아는 사람. 그래서 가장 많이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이무송과 "가장 많은 약점을 알아서 그걸 공격할 수 있는 사람. 약점을 알기에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붕대같은 사람"이라고 한 노사연처럼. 
결혼생활이 마냥 웃음과 달달함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더 나은 삶을 위해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맞춰가야 하는 것임은 틀림없다. 이무송과 노사연이 보여준 현실 부부의 리얼한 일상 공개는 그래서 더 값지고 의미가 있었던 방송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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