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2주 짧은 만남”..‘비행소녀’ 굿바이 박기량, 우리 다시 만나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5.01 14: 08

치어리더 박기량이 ‘비행소녀’ 시청자들과 작별했다. 하지만 재출연 가능성은 있는 상황이다.
박기량이 지난달 30일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 방송을 끝으로 떠났다. 스폐셜 비행소녀로 출연했던 박기량은 2주 동안만 출연한 것.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기량은 치어리더의 삶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크게 화제가 됐다.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것과는 달리 실제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박기량은 지난달 23일 스폐셜 비행소녀로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첫 방송에서 박기량은 “쉬는 날이 1년에 1~2일 정도 밖에 없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박기량은 배구 및 야구 경기 치어리딩부터 쇼핑몰 운영까지 다방면에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상황. 방송에서는 12년차 대한민국 최고의 치어리더 박기량의 치열한 일상과 살인적인 스케줄을 공개하며 크게 화제가 됐다.
치어리더는 경기장에서 에너지 넘치는 열정과 무대로 관중의 관심을 받으며 사랑받고 있는데 그들의 실제 생활은 열악했다. 화려한 모습만큼 수익은 경악할 정도였다. 박기량은 최근 쇼핑몰 CEO가 됐는데 이유가 있었다. 치어리딩을 하면서는 한 달에 100만원도 벌기 힘든 탓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했다.
박기량은 경기장에서 ‘야구 여신’이라 불리지만 일상은 팍팍했다. 광고 촬영을 마치고도 늦은 시간에 어디론가 이동, 전국이 무대인만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했다. 부산에서 서울은 기본, 새 차임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가 어마어마했다.
치어리딩 원조 1세대라 불리는 박기량은 경기장에서는 16명 후배들의 모든 걸 이끄는 카리스마 팀장 모습도 보였다. 하루 종일 힘들었음에도 연습을 놓치지 않으며 안무를 맞췄다.
이어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공개된 박기량의 삶은 그야말로 짠했다. 치어리더는 일반인이라 하기에도, 연예인이라 하기에도 애매한 위치였다. 하지만 논란이라도 생기면 연예인만큼의 비난을 받아야 했고 연예인이 아니라 해명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안지현은 과거 인터넷 방송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한 속상함을 털어놓자 박기량은 “우린 그걸 해명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일반인과 연예인 중간에 있다.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우리가 이걸 깨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치어리더라는 직업인으로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외모나 몸매로 관심 받는 것이 현실.
이에 여타 치어리더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박기량은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고 후배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주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치어리더로서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박기량. 그만큼 박기량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비행소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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