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구원 성적 최하위, 5월 반전 가능성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01 13: 01

KIA 타이거즈가 올해도 불펜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전의 실마리를 마련할 것인지 관심이다. 
KIA는 4월까지 13승15패,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예상외의 저조한 성적이다. 디펜딩 챔프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여러 개의 이유가 작용했다. 공격에서는 상위권 지표를 보였으나 득점권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득점타가 부족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진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는 장면이 많았다. 구원투수진이 약했기 때문이었다. 개막 5주를 가동한 결과 KIA 불펜의 약점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불펜의 평균자책점 5.51은 10개 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세이브(4개)와 홀드(7개)도 가장 적었다.   

마무리 김세현이 2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필승맨 김윤동도 블론세이브 1개 포함 2홀드에 평균자책점 4.15로 부진했다. 두 명의 필승맨들이 흔들리면서 승수 사냥에 어려움을 겪었다. 42살의 임창용은 10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고 있다. 유일한 좌완 임기준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의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새 얼굴로 주목을 받았던 사이드암 박정수는 10경기에서 가능성 있는 볼을 던졌으나 ERA 7.30에 그쳤다. 유승철은 8경기에서 3.60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 달 30일 임기준과 박정수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신 고졸 좌완 신인 김유신이 발탁을 받았다. 
반면 우완 이민우는 선발투수 성적은 신통치 않았지만 불펜에서 오히려 강한 구위를 과시해 희망을 주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4년차 우완 황인준이 두각을 나타냈고 심동섭, 홍건희, 박지훈, 곽정철 등이 꾸준히 실전에 나서고 있다. 이들 가운데 지원군이 나와야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월부터는 순위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결국은 마운드의 힘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후반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겨야 하는 불펜의 힘도 중요하다. KIA 불펜이 5월에는 반전의 발판을 만들어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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