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 개편으로 강등설에 휘말린 김태호 PD가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일 오전 올해 초 예능 부장으로 승진한 김태호 PD가 부장에서 차장으로 강등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무한도전'이 시즌을 종영한 만큼 김태호 PD의 갑작스러운 강등 소식은 '무한도전'을 아꼈던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김태호 PD는 관계자를 통해 "오히려 더 의미있는 인사발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김태호 PD의 강등설은 직책 축소와 근무 연차 기준의 직위 개편때문에 불거진 해프닝이었다.

김태호 PD는 "이번에 MBC가 직책을 축소하고 근무 연차 기준으로 직위를 개편했다"며 "10년차가 차장, 20년차가 부장 직위를 받는 게 기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프로그램도 없으니 더 이상 '무한도전'을 맡았던 당시의 직책인 부장도 아니고, 입사 18년차라 입사 20년차에 해당하는 직위인 부장도 아니다. 차장으로 정리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지난 몇 년 간 비상식적으로 승진에서 누락됐던 분들이 제 직위를 찾은 게 더 의미있는 인사발표"라고 이번 인사 시스템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김태호 PD는 앞서 올해 예능5부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 예능1부 차장이 되면서 때아닌 강등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번 MBC의 인사 이동은 최승호 사장 이전, 비정상적으로 책정된 인사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김태호 PD만 해당되는 인사 이동이 아닌, MBC 전체의 직위를 새롭게 개편하는 가운데 김태호 PD가 부장에서 차장으로 직위가 발령나면서 강등 해프닝이 불거졌다.
13년간 토요일 오후를 지켰던 '무한도전'은 물론, '무한도전'과 함께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김태호 PD의 일거수일투족마저도 화제다. 난데없는 강등설에 휘말리며 김태호 PD는 자신에게 쏠리는 시청자들의 남다른 관심을 또 한 번 입증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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