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김대우 너마저…' 삼성, 1패 이상의 충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01 21: 27

가장 믿을 만한 카드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1패 이상의 충격이다. 삼성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3-12로 패배했다. 선발 김대우가 무너진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올 시즌 선발진에 합류한 김대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1패(평균 자책점 3.20)를 거두며 팀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계산이 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실질적인 에이스'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김대우가 현재 선발진 가운데 가장 좋다. 스트라이크존을 낮게 잘 활용하고 준비 동작과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 1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김대우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홈 6연전의 출발선상에 선 이 시점에 김대우가 첫 단추를 잘 채워준다면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기대 만큼 실망도 컸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는 2회와 4회 빅이닝을 허용하는 등 SK 타선에 혼쭐이 났다. 김대우는 4이닝 12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1실점으로 고개를 떨구며 자신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방망이도 차갑게 식어버렸다. SK 선발 앙헬 산체스의 위력투에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0-11로 크게 뒤진 6회 박해민과 김성훈의 적시타, 7회 김헌곤의 좌월 솔로포로 3점을 얻은 게 전부. 
지난달 29일 잠실 LG전 8-7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그나마 가장 믿었던 김대우의 부진은 1패 이상의 충격이 아닐 수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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