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KBO리그 4년 차를 맞은 두 외인 동기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 베어스와 kt wiz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 간 4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을, KT는 라이언 피어밴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나란히 2015년 KBO리그에 들어온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외인 동기'였다.

롯데에서 출발한 린드블럼을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4년 동안 80경기에 나와 기록한 성적은 32승 28패 평균자책점 4.15.
넥센에서 KBO리그 첫 발을 내디딘 피어밴드는 지난 2016년 KT로 와 93경기에서 29승 36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고 있었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았고, 팀을 한 차례 옮겼다는 점, 또한 각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다는 것에 공통점을 가진 두 외인은 이날 상반된 피칭을 펼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린드블럼은 6이닝을 5피안타(!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지켰다. 4회 황재균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특별한 위기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반면 피어밴드는 두산 타선의 집중력에 고전했다. 동시에 수비 불운도 피어밴드의 발목을 잡았다. 1회 양의지의 적시타로 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피어밴드는 3회 무사 2,3루 위기를 넘기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4회 오재원의 홈런 뒤 정진호 타석에서 나온 중견수 로하스의 아쉬운 수비로 그라운드 홈런까지 허용했다. 뒤이어 최주환의 2루타와 허경민의 적시타로 4실점을 했고, 5회 마운드를 오르지 못했다.
결국 양 팀 선발 투수의 실점 이날 경기의 점수가 됐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KT는 3연승 실패와 함께 15승 17패로 5할 승률 회복에 실패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