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화요일의 남자였다.
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29)이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가동했다. 1일 대전 LG전에서 3회 스리런 홈런, 5회 솔로 홈런을 연이어 폭발했다. 호잉이 연타석 홈런으로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한화는 LG를 6-5로 누르고 5할 승률에 복귀하며 4위로 올라섰다.
호잉의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은 지난달 17일 잠실 두산전에 나왔다. 당시 유희관에게 1회와 3회 연타석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국내 가장 큰 잠실구장이라 더 인상적이었다. 그 이후 2주 만에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가동했다. 공교롭게 모두 화요일 경기에서 나왔다.

이날까지 호잉은 홈런 11개를 터뜨렸는데 그 중 8개를 화요일 경기에 몰아쳤다. 화요일 5경기에서 19타수 10안타 타율 5할2푼6리 8홈런 15타점으로 대폭발하고 있다. 월요일 휴식을 잘 취한 것 외에는 따로 설명할 길이 없다.

1회 첫 타석에서 LG 선발 차우찬의 바깥쪽 직구에 루킹 삼진 당하며 아쉬움을 삼킨 호잉은 1-1 동점으로 맞선 3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홈런으로 만회했다. 차우찬의 4구째 한가운데 몰린 133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0호 스리런 홈런. 승부를 가른 결승포였다.
5-1로 앞선 5회말에도 홈런을 터뜨렸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차우찬의 초구 가운데 높게 온 142km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맞는 순간 크게 뻗어나간 타구, 비거리 130m 우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시즌 11호 홈런. 호잉에 이어 김태균도 좌월 솔로포로 백투백을 합작, 스코어를 6-1로 벌렸다.
화요일에 더 무서워지는 호잉을 앞세워 한화는 화요일 경기 4승1패 승률 8할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마산 NC전 첫 화요일 경기만 패했을 뿐, 그 이후 화요일 4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그 중심에 '화요일의 남자' 호잉이 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