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긴급처방도 부족한 타선을 깨우지 못했다.
NC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시즌 4차전에서 4-13으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2연패의 NC(13승 19패)는 6위로 도약할 기회를 놓치며 8위서 9위로 떨어졌다.
NC는 1일 마산 넥센전을 앞두고 1군 타격 파트를 맡았던 이도형·김민호 타격코치가 나란히 퓨처스리그로 내리고 양승관 퓨처스 타격코치를 1군에 올렸다. 김경문 NC 감독은 “타격코치가 무슨 죄냐. 코치 잘못은 없다. 감독이 잘못했다. 다만 코치교체는 선수들에게 메시지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져도 프로답게 하고 지자’는 의미다. 선수들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럴만했다. NC 타선은 4월까지 팀 타율 2할4푼1리, 경기당 3.97점으로 모두 10개 구단 최하위다. 넥센도 팀 타율이 2할5푼9리에 불과하지만 NC보단 사정이 나은 편이다. 선수들도 느낀 것이 많을 터. 이날따라 경기 전 배팅훈련을 자청해서 하는 NC 선수들이 많았다. 선수들도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였다.
NC는 1회초 이상호와 김성욱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나성범이 병살타를 치면서 맥이 끊겼다. 2회 노진혁의 2루타와 이종욱의 볼넷이 잔루로 끝났다. 안타는 치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NC는 3회 2사에서 끈질긴 승부를 했다. 병살타를 쳤던 나성범의 안타가 시발점이었다. 스크럭스와 볼넷과 모창민의 사구로 만루가 됐다. 박석민이 브리검과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1-4로 뒤진 6회말 NC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박석민의 볼넷 출루 후 노진혁의 평범한 안타에서 우익수 이정후의 실책이 나왔다. 대주자 이재율이 홈인했다. 이종욱은 동점 투런포를 때려 기대에 보답했다. 하위타선에서 만든 득점이라 의미가 더 컸다.
하지만 NC는 승부처에서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 두 팀이 4-4로 팽팽하게 맞선 7회부터 NC의 득점은 없었다. 설상가상 8회 불펜까지 무너지면서 넥센에게 무려 한 이닝 8점을 주고 말았다. 실망한 마산 팬들은 8회에 이미 대리기사를 부르며 조기퇴근하는 광경을 연출했다. 패배보다 더 아픈 것은 홈팬들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NC의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NC는 남은 공격기회서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