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외야 도전장’ 김인태, “기회 잘 살려보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5.02 11: 14

김인태(24·두산)가 치열한 두산 베어 외야진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냈다.
지난 2013년 두산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김인태는 첫 해 퓨처스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타격 능력만큼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외야수를 기대를 모았지만, 김현수, 정수빈, 민병헌, 박건우 등 국가대표에 버금가는 외야진을 보유한 두산에서 한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차세대 외야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타격에 비해 수비가 아쉬웠고, 수비는 기본으로 잘하는 두산 외야진에서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2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 김인태는 지난 26일 1군에 등록돼서 4경기 타율 3할3푼3리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태형 감독도 “생각보다 타격감이 좋아 잘해주고 있다”라며 “우투수가 나올 때 선발로도 기용할 계획”이라고 김인태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퓨처스리그에서 김인태가 기록한 성적은 16경기 타율 2할3푼8리 2홈런. 단순 숫자는 기대 이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을 향하거나 호수비에 잡히는 경우가 나왔다. 강석천 2군 감독도 “(김)인태가 타격감이 좋은데, 운이 안 따라주고 있다”라며 안타까워했을 정도다.
김인태는 최근 활약에 대해 “운이 좋다. 돌리다보니 맞는 것 같다. 2군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많이 나오긴 했는데 잡힌 것도 않았다. 그런데 여기는 코스도 좋고 운도 따라줬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아무래도 타격감이 좋다보니 타석에서 공도 잘 보이는 것 같고, 타격 타이밍아나 타격 전반이 좋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만큼, 김인태도 퓨처스리그에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김인태는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2군에서 준비를 한 것”이라며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를 많이 신경 썼다. 공격은 2군에서부터 감독님, 코치님 모두 좋게 생각해주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셔서 수비 쪽에 더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연습할 때 선수들이 치는 타구를 위주로 잡으려고 했고, 수비 훈련이 끝나고도 수비 훈련을 더욱 신경 쓰려고 했다. 많은 경기에 나서다보니 자신감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도 “수비가 많이 늘었다”라며 김인태의 성장에 대해 미소를 지었다.
어렵게 1군에 올라온 만큼, 김인태은 일단 지금의 기회를 잡겠다고 밝혔다. 김인태는 “우리 팀 자체가 큰 야구장을 쓰다 보니 펀치력보다는 타율에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 멀 치기보다는 강하고 빠른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라며 “경기에 나가면 기회를 잘 살리도록 하겠다. 주눅 들지 않고 잘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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