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준이 복잡한 감정 연기를 소화하며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단막극 '엑시트'에서 출구없는 인생을 살다 행복만 있는 가상 현실로 오게 된 최태준.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괴로워하는 복잡한 심리를 공감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일 방송된 SBS 단막극 '엑시트'에서는 가상 현실을 버리고 아버지(우현)가 있는 현실로 돌아오는 강수(최태준)의 모습이 담겼다.
가상 현실 속에서 강수는 집 나간 어머니를 만나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화해를 하며 화목한 가정을 만든다. 이 모든 것에 행복을 느낀 강수. 그때 의문의 전화가 오고 "거기서 나가"라고 한다. 강수는 잘못 걸린 전화라고 생각해 마음에 두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날 또 "나가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강수는 괴로워한다. 그때부터 강수는 자신을 둘러싼 현실이 이상하다고 느낀다. 어느날 갑자기 금융회사 대표가 됐고, 여자친구 선영(전수진)은 항상 자신에게 맞춰준다. 강수는 결국 "나가라"고 말했던 사람이 아버지 정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현실에서 정만은 연구소에서 환자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재희(배해선)를 찾아가 강수를 돌려달라고 한다. 재희는 "지금 실험을 그만두면 모든 신체 기능이 정지된다. 자신이 깨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정만은 누워있는 강수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며 "사랑한다"고 눈물을 보였다.
가상 현실의 강수는 모든 게 가상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고, 죽음을 선택한다. 그때 강수는 현실로 돌아온다. 강수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를 찾아 가 재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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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엑시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