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람이좋다' 이상용, 방송 51년만 첫 수상의 의미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5.02 07: 05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이상용이 맞은 비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인고의 세월을 견딘 이상용은 방송 대비 51년만에 처음 상을 받으면서 감동을 선물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서는 이상용이 방송 사상 처음으로 상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용은 한 케이블 방송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 위해서 제주도로 향했다. 방송경력 51년만에 처음 받는 상 앞에서 그는 평정심을 찾지 못했다. 그 누구보다 시상식에 일찍와서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용은 상을 수상한 직후 오랫동안 여운에 사로잡혔다. 그가 가장 먼저 수상소식을 전한 사람은 그의 며느리였다. 이상용은 "51년만에 처음으로 상을 받으니까 설레고 아기가 된 것 같다"며 "그동안 고생한 것만 떠오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75세의 나이에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용기와 기쁨을 전하는 이상용이 였기에 그의 수상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특히나 그의 방송생활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상용은 96년 억울한 횡령사건에 휘말렸고, 무혐의로 판명이 났음에도 오랜기간 방송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상용은 "지금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다 지나간다는 것을 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가 96년 횡령사건을 극복하지 못했다면 받지 못했을 상이었다. 이상용은 새벽에 일어나 변함없이 운동을 했고, 몸 관리를 했다. 그 어떤 사람 보다 성실한 이상용은 모범이 됐다. 
이상용은 아내와 아들 그리고 며느리와 손자까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다. 건강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만큼 이상용은 70대의 행복을 마음껏 누렸다.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의 수상이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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