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이상용은 심장병 모금 관련한 횡령으로 인해 오랫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뽀빠이 이상용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상용은 '우정의 무대'로 국내 최고 MC로 우뚝 섰다. 당시 이상용은 심장병 아기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펼쳤다. 이상용은 심장병 모금한 금액을 횡령했다는 기사가 나왔고, 그날로 '우정의 무대'를 비롯한 방송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이상용의 횡령은 3개월여만에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당대 최고의 MC가 심장병 모금한 돈을 횡령했다는 것은 뉴스였지만 그가 혐의를 벗었다는 것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이상용과 그의 아내는 괴로웠던 당시를 담담하게 회상했다. 이상용은 "'우정의 무대' 녹화하러 가다가 그 기사를 봤다"며 "가족들에게는 날벼락 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용의 아내 역시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용의 아내는 "3개월만에 무혐의로 결론이 났지만 아무도 그 기사를 써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상용 역시도 22년째 가슴에 불기소확인서를 품고 다닐 정도였다.
이상용이 목숨을 구한 아이는 500여명이 넘었다. 이상용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이들은 여전히 그에 대한 감사함을 감추지 않았다. 억울한 누명을 겪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온 이상용이야말로 뽀빠이라고 불릴만한 자격이 충분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