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스포츠, "시거 잃은 LAD, 마차도 트레이드 타이밍"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5.02 06: 12

LA 다저스는 코리 시거의 시즌 아웃(팔꿈치 수술)로 커다란 구멍이 생긴 유격수 자리를 어떻게 메워갈까. 미국 CBS스포츠는 LA 다저스가 유격수 트레이드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며 매니 마차도(볼티모어)를 이상적인 대체자로 꼽았다. 
CBS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 대체 유격수를 찾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여름 트레이드 시즌이 아직 멀었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다저스는 빨리 움직일 것으로 봤다. 
다저스는 당분간 크리스 테일러와 키케 에르난데스를 유격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테일러는 14경기, 에르난데스는 24경기 유격수로 출장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2할8푼8리 21홈런 OPS .850으로 맹활약한 테일러는 1일 현재 타율 2할3푼2리 4홈런 OPS .695에 그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타율 2할3푼9리 3홈런 OPS .777을 기록 중이다.

시즌은 아직 130경기 넘게 남았고, 시거의 공백을 온전히 메우기 힘들다. 2016~2017년 2년간 시거는 WAR 12.9를 기록해 보스턴 무키 베츠(13.8)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5위였다. 신시내티의 조이 보토(11.9), 클리블랜드의 프린시스코 린도어(11.5)보다 높았다. 
CBS스포츠는 시거를 대체할 최적의 후보로 마차도를 꼽았다. 마차도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이미 지난 해부터 마차도의 거취는 핫이슈였다. 매체는 "볼티모어는 1일까지 8승 20패로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과연 마차도를 트레이드할까'에서 '언제 마차도를 트레이드할까'로 화제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마차도는 1일까지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1리 9홈런 22타점 OPS 1.124로 맹활약 중이다. 주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2016년에는 유격수로 45경기를 출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WBC에서 유격수로 뛰었다. 
다저스가 마차도를 영입하는데 걸림돌은 있다. 고액 연봉으로 인한 사치세다. 다저스는 올해 사치세를 물지 않겠다며 연봉 총액을 1억 97000만 달러 밑으로 묶을 뜻을 밝혔다. 마차도의 연봉은 1600만 달러, 현재 다저스는 연봉 총액은 1억 8150만 달러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된 선수는 사치세 적용 연봉이 달라진다. 마차도가 다저스로 트레이드되면, 사치세 적용 연봉은 800만 달러가 된다고 한다. 반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중간중간에 콜업하는 선수들의 연봉 여유를 마련해둬야 한다. 또 여름 이후 다른 포지션 보강을 위한 여유분도 있어야 한다. CBS스포츠는 "다저스가 야스마니 그랜달처럼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선수를 트레이드해서 연봉 총액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마차도를 트레이드하려면 연봉 총액 문제를 해결하는 것 만큼이나 볼티모어를 만족시킬 카드를 제시해야 한다. 유망주를 내주는 출혈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다저스는 시즌 중반 에이스급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텍사스에 유망주를 내주고 다르빗슈 유를 영입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마차도 트레이드에 관심있는 구단이 9개팀인데, 양키스, 컵스, 레드삭스, 화이트삭스, 인디언스, 다이아몬드백스, 카디널스, 필리스와 함께 다저스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프리드먼 사장과 다저스가 유격수 해법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이 이른 시기에 뜨거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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