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홈런'에 5할 맹타 김규민, 박병호 빈자리 메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5.02 09: 01

차포에 마상까지 뗐지만 용감한 병졸들이 있었다.
넥센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 시즌 4차전에서 8회만 대거 8점을 뽑아 13-4로 크게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넥센(15승 18패)은 6위로 상승했다. 2연패의 NC(13승 19패)는 9위로 떨어졌다.
넥센은 팀의 리더이자 내야의 중심 박병호(왼쪽 종아리 부상)와 서건창(오른쪽 정강이 부상)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여기에 29일 SK전 불펜진의 출혈여파로 승리조 이보근과 조상우까지 NC와 4차전서 결장했다. 설상가상 붙박이 3루수 김민성은 발뒤꿈치에 타구를 맞아 제외됐다. 대신 장영석이 3루를 봤다.

최근 부진한 외국선수 마이클 초이스는 택시에서 내리다 문에 왼손 약지가 끼는 어처구니없는 부상까지 당했다. 피부를 꿰맬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다. 다만 가뜩이나 부진한 초이스가 부상까지 당한 것은 좋지 않은 징조였다.
넥센은 1루수 김규민, 2루수 김혜성, 3루수 장영석으로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완전체’보다는 타선에서 파워가 떨어질 것이란 걱정이 앞섰다.
NC전에서 장영석과 김규민은 보기 좋게 터졌다. 장영석은 5회초 베렛의 141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겼다. 0-1로 뒤지던 넥센이 동점을 이룬 소중한 홈런이었다. 장영석은 시즌 3호 홈런으로 기세가 살아났다.
김규민도 터졌다. 6회 역시 베렛의 146km 직구를 받아쳐 데뷔 첫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타구가 관중석에 맞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홈런인 줄 몰랐던 김규민은 3루에서 멈췄다가 심판의 홈런사인을 보고 멋쩍게 홈을 찍었다. 김규민은 개인 첫 한 경기 3안타로 맹활약했다. 김규민은 시즌 타율 5할4푼5리로 방망이에 물이 올랐다. 
경기 후 김규민은 “데뷔 첫 홈런이 좋긴 좋다. 편안하게 치려고 하다보니 성적이 잘 나고 있다. 열심히 해야겠지만 박병호 선배가 와도 편안하게 치려고 한다. 1루 수비는 항상 긴장된다. 경험이 많이 없어 선배들에게 항상 물어본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아 신음하고 있는 넥센이다. 하지만 대체자원들이 잇따라 홈런을 터트려준 것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넥센은 박병호가 돌아오는 8일 한화전까지 계속해서 유망주들의 맹활약이 필요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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