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목표는 10%"..'위대한 유혹자' 시청률 공약, 空 됐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5.02 14: 02

목표는 높게,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지만 '위대한 유혹자'의 시청률 공약은 허무맹랑한 외침으로 허공을 떠돌게 됐다. 
지난 3월 8일, 서울 상암 MBC 센터에서 MBC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인 PD를 비롯해 우도환, 조이, 문가영, 김민재, 김서형, 전미선, 신성우가 참석해 방송 전 취재진을 만났다. 
화려한 캐스팅은 단연 빛났다. 강인 PD는 "가장 자부심 느끼는 것은 캐스팅이다. 좋은 배우들의 앙상블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배우들도 미소로 화답하며 작품에 대한 넘치는 애정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남녀 주인공인 우도환과 조이의 어깨가 무거웠다. '대세'로 자리매김한 우도환은 권시현 역으로 다시 한번 거친 반항미를 예고했고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조이는 레드벨벳 멤버가 아닌 배우 박수영으로서 시청자들을 만날 만발의 준비를 했다. 
그래서 배우들 모두 '위대한 유혹자'의 성공을 자신했다. 이들은 시청률 공약을 묻는 말에 "목표는 10%다. 10%를 넘으면 MBC 공식 홈페이지에 이벤트를 공모 받아 여러 가지를 택해 실천하겠다. 뭐든 다 할 것"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이들의 공약(公約)은 '빌 공(空)'이 됐다. 3월 12일, 시청률 3.6%로 시작한 '위대한 유혹자'는 회를 거듭할수록 내림세를 보였다. 4회 만에 2%대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15회는 1.9%를 찍으며 초라한 성적표를 들었다. 
그리고 결국 지난달 30일, 종영을 앞두고 1.5% 시청률을 기록했고 MBC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1일, 마지막 회 시청률이 2.2%로 최악을 면하긴 했지만 시청률 10% 공약이 머쓱해지는 수치다. 
시청자들을 유혹하겠다고 야심 차게 나섰지만 결과는 초라할 뿐이다. 팬들은 씁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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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대한 유혹자',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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