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삼성)이 승리를 향한 갈증을 해소할까.
윤성환은 올 시즌 6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3패를 기록중이다. 3월 24일 두산과의 정규시즌 개막전서 시즌 첫 승(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신고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해 팀내 선발 요원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 1위에 올랐으나 올 시즌 두 차례에 불과하다. '승리보증 수표'라 불렸던 게 무색할 정도다.
윤성환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시즌 2승을 향한 6번째 도전이다. 올 시즌 SK와 한 차례 맞붙었다. 지난달 7일 문학 원정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를 장식했다. 2-1로 앞선 6회 한동민에게 투런 아치를 허용한 걸 제외하면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삼성 타선은 SK 선발 앙헬 산체스의 위력투에 압도당해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윤성환은 지난해 3~4월 5차례 등판을 통해 홈런 1개를 허용한 게 전부였으나 올해 들어 같은 기간 중 무려 6차례 홈런을 얻어 맞았다. 더욱이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팀홈런 1위를 질주중인 SK를 만나는 만큼 일격을 당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안방에서 승리없이 2패(평균 자책점 6.62)를 떠안았던 그가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할까.
올해 들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느낌이다. 윤성환의 호투 못지 않게 타자들의 도움이 뒷받침돼야 한다. 팀내 타자 가운데 장타생산 능력이 뛰어난 다린 러프와 강민호의 방망이가 되살아난다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16승을 거두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으나 올 시즌 2승 1패(평균 자책점 3.92)로 주춤한 모습이다. 이른바 퐁당퐁당 피칭을 보이며 벤치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안정감있는 투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등은 쉽지 않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