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탈출 & 완투후유증? 양현종, 털어낼 게 많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02 11: 00

 KIA 좌완 양현종이 에이스의 숙명을 안고 출격한다.  
양현종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올해 7번째 선발등판이다. 3승2패, 평균자책점 2.84로 순항하고 있다. 피안타율 2할3푼6리, WHIP 1.08에 경기당 7⅓이닝(1위)까지 최상급의 투구를 하고 있다. 필승카드이지만 여러가지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한다.  
팀이 위태롭다. 전날인 5월 1일 3연패에 빠져 13승16패,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이범호와 안치홍이 복귀했지만 응집력이 살아나지 않아 0-4 영패를 했다. 5개의 병살플레이를 당하며 무너졌다. 무거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3연패를 벗어나는 책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양현종은 올해도 중요한 고비에서 등판하곤했다. 3월 25일 KT전에서는 전날 개막전을 내주고 설욕이 필요한 시점에서 등판해 승리를 거두었다. 4월 7일 넥센전과 4월 19일 LG전은 스윕을 이끌어낸 호투를 펼쳤다. 상승세는 잇고 패배를 끊는 에이스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는 경기이다.  
또 하나는 완투 후유증 여부이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9이닝 완투를 했다. 4월 19일 LG전 9이닝 4실점(3자책) 완투승을 낚았다. 이어 4월 26일 한화전에서는 9이닝 3실점했다. 1-0 완봉승을 앞두고 9회 2사 만루에서 역전타를 맞고 무너졌다. 승리를 날린 아쉬움이 컸지만, 연속 완투의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안겨주었다. 
최근 KBO리그의 추세를 감안하면 2경기 연속 완투는 흔치 않다. 양현종도 데뷔 이후 9이닝 연속 완투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가뜩이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양현종의 어깨에 부담이 생길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롯데전에서 이닝 소화력과 어깨의 건재를 알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올해 롯데전에서 또 다른 아쉬움이 있었다. 4월 13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승리를 눈 앞에 두었다. 그러나 4-1로 앞선 9회초 소방수 김세현이 무너졌다. 대거 7점을 내주며 역전패했고 양현종의 승리도 허공으로 날아갔다.
그날 이후 롯데 타선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대호가 살아났고 민병헌, 신본기, 이병규 등도 상승 궤도에 올라 있다. 전날에도 13안타를 쳤다. 양현종이 상대하기 쉽지 않아졌다. 여러모로 양현종이나 팀에게는 중요한 7번째 등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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