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양현종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올해 7번째 선발등판이다. 3승2패, 평균자책점 2.84로 순항하고 있다. 피안타율 2할3푼6리, WHIP 1.08에 경기당 7⅓이닝(1위)까지 최상급의 투구를 하고 있다. 필승카드이지만 여러가지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한다.
현재 팀은 위태로운 상황이다. 5월 첫 날 3연패에 빠져 13승16패,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전날 롯데와의 주중 첫 경기에서 이범호와 안치홍이 복귀했지만 응집력이 살아나지 않아 0-4 영패를 했다. 5개의 병살플레이를 당하며 무너졌다. 팀에 무거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3연패를 벗어나는 책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올해 롯데전에서 또 다른 아쉬움이 있었다. 4월 13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승리를 눈 앞에 두었다. 그러나 4-1로 앞선 9회초 소방수 김세현이 무너졌다. 대거 7점을 내주며 역전패했고 양현종의 승리도 허공으로 날아갔다.
그날 이후 롯데 타선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대호가 살아났고 민병헌, 신본기, 이병규 등이 상승 궤도에 올라 있다. 전날에도 13안타를 쳤다. 양현종에게는 상대하기 쉽지 않아졌다. 여러모로 양현종이나 팀에게는 중요한 7번째 등판이다.
롯데는 박시영이 선발등판한다. 윤성빈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대체 선발로 발탁을 받았다. 올해 5경기 모두 중간투수로 나왔다. 전날 승리를 거두었고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호투 가능성도 있다. 특히 KIA 타선이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점에서 박시영에게는 해볼만한 경기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