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폭행NO" 김흥국·가수협회VS "2주진단" 박일서, 끝나지 않은 진실공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5.02 13: 32

대한가수협회(이하 가수협회)가 "김흥국에게 폭행 당했다는 박일서의 주장은 거짓"이라 입을 열었다. 가수협회는 "업무에 불성실한 박일서를 보직 해임하는 과정에서 그가 사건을 왜곡해 알린 것"이라 주장했다. 
대한가수협회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가수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흥국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사해 및 손괴 혐의로 고소한 박일서와 관련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나선 것. 
가수협회 측은 "박일서는 폭행당한 적 없다. 박일서가 제명을 당한 상황이라 회의에 오면 안됐다. 오면 안 될 분이 계셔서 나갈 것을 주문했고, 나가라고 하는 과정에서 옷이 튿어진 것이다. 우리 쪽은 욕설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박일서가 3월 30일 가수협회 회의에 자격 없이 난입해 여성 임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것이 가수협회 관계자의 주장이다. 
박일서는 김흥국의 폭행으로 2주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상황. 이에 가수협회 측은 "우리도 여성 임원과 남성 부회장이 3주 진단을 받았다. 법적으로 고소, 고발을 하고 싶진 않다. 가수 선후배니까 평화스럽게 대화를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수협회가 회장 김흥국의 퇴진을 논의하고 있진 않을까. 가수협회 측은 퇴진 가능성을 묻자 ""아직 법적 판결을 받지 않았다. 김흥국이 잘못한 것처럼 미리 판단해버린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다"며 "일각에서는 내려오라고 하지만, 다수의 임원들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내려오라고 종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흥국의 미투, 추가 미투 관련한 질문에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박일서의 폭행설 및 그가 가수협회 위상을 떨어트리는 행위에 반박하는 것에만 입장을 밝히겠다는 게 가수협회의 입장이다. 
가수협회 측은 "박일서 전 회원이 가수협회를 상대로 억울하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굉장한 비리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가수협회 회장 김흥국이 사비로 가수협회 운영비를 수 차례 낸 내역을 공개했다. 
이어 가수협회는 "(박일서의 주장은) 협회의 명예를 흔드는 입장이 될 수 있다. 우리는 해선 안 될 행위라고 분명히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대한가수협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 전문이다.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이하 '협회')는 박일서, 박수정, 함원식 등 전 회원에 대한 회원 제명과 엄중한 법적 대응을 공식화하고, 그 구체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협회는 이에 앞선 5월 1일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이들에 대한 징계 및 제명에 대한 건을 통과시켰다.
협회는 "언론에 대한 거짓 제보로 대한가수협회의 위상과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협회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회원들을 분열시키고, 협회의 존속마저 위협하는 행동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한편 박일서 등 3인이 협회가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관에 따라 임원이 징계를 받으면 보직이 자동 해임되며 이를 총회에 사후 보고하면 된다고 적시돼있다. 전혀 법적 하자가 없다"고 부가 설명을 했다.
또한 협회는 정관 일부 개정에 대해 "정관 상 이사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식이면 협회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 한번 이사에 취입하면 영원히 이사를 할 수 있도록 한 정관 규정은 협회를 타성에 젖게해 발전에 도움이 되지않았다"고 전했다.
협회는 다음 10가지 사실을 박일서 등 전 호원 3인에 대한 제명처분의 구체적 이유로 밝혔다.
1. 박일서 전 회원 등 3인에 대하여 협회는 징계하고 소명할 사항이 있으면 윤리위원회를 통해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3인은 이 모든 걸 무시하고 3월 30일 긴급 이사회에 나타나 욕설을 하고 여성 임원들에게 공포심을 유발하며 회의를 방해했다.
2. 박일서 전 회원은 협회 초기 집행부와 이사로 재직한 지난 12년 동안 협회 이익과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이땅의 대다수 가수들의 염원으로 협회 출발 당시에도 그는 기회주의자적인 모습을 보여 많은 선배들의 우려가 있었는데도 묵과한 것이 실수였다.
김흥국 회장 취임전, 그가 재임한 12년동안 협회 통장에 운영자금조차 남아 있지 않았고, 최근에는 협회 전국 지부지회의 혼선을 빚은 일에 대해서도 관리 부실의 책임이 크다.
3. 김흥국 현 협회장의 추가 미투 제보의 장본인은 박일서 전 회원이다. 직위 해제되고 제명된 사람이 "박일서 수석부회장"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사에 허위 제보한 것이다.(이 문자는 법정에서 공개할 것이다)
4. 박일서 등 3인은 협회 기획 부회장이 7개월에 걸쳐 기획한 음실연 미분배 저작권료인 4억원 규모(2016년 7월 **)공연 진행 과정에 전혀(0.001%) 관심도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또한 4억원 짜리 공연의 규모가 2억 5천만원으로 축소되었을 때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전혀 모른체 했다.
5. 김흥국 회장에게 거짓 미투의 여성을 소개한 사람은 전 사무총장 정철수 씨이다. 정철수 씨는 본 협회 서수남 부회장을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소하였으나 2017년 말 무죄로 검찰 판결이 나왔다. 박일서 전 회원은 정철수 전 총장을 최근(2018년 2~3월)에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사실이 목격되며 최근 협회 회장 관련 일련의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6. 4월 20일 대한가수협회는 지회 지부장님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박일서 등 제명된 3인은 간담 회의장에 무단 난입, 회의를 방해하고 김흥국 협회장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회의를 방해했다. 여성이사에게 찰과상을 입히고 또 다른 임원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며 신체 비하 발언도 서슴치않았다.
7. 이미 제명돼 자격도 없는 인물들이 비상대책을 운운하며 협회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계속하며 각종 언론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8. 2018년 4월 30일 오전에 박일서 등 3인은 협회를 상대로 임시 총회 가처분 신청까지 내며 노골적으로 협회 업무방해를 했다.(법원에서는 부당하다며 기각)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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