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또다시 불펜 난조로 역전패했다.
LA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선발로 등판한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솔로 홈런 2방을 허용했지만 QS에 성공했다. 6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101구를 던진 커쇼는 3-2로 앞선 7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커쇼가 내려간 뒤 7회말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커쇼(1승4패)의 2승 도전도 실패.

애리조나가 먼저 선취점을 얻었다. 2회 선두타자 A.J. 폴락은 볼카운트 3B-1S에서 커쇼의 90마일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홈런 3방에 이은 시즌 10호 홈런.
다저스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3회 2사 1루에서 코디 벨린저는 애리조나 선발 맷 코치 상대로 볼카운트 3B-1S에서 92마일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0-1에서 2-1로 뒤집는 역전포.
그라운드를 돌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벨린저를 가장 반갑게 맞이한 것은 며칠전 '성의없는 주루'로 비난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벨린저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다저스는 4회 선두타자 체이스 어틀리가 좌익수 다니엘 데스칼소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맥스 먼시의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얻었다. 3-1 리드.

애리조나는 5회 크리스티안 워커가 커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3-2로 따라갔다. 87.5마일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워커가 마음껏 배트를 돌렸다. 비거리가 무려 479피트(146m). 2015년 스탯캐스트가 측정한 이래 커쇼의 피홈런 중 최장 비거리였다. 더불어 애리조나 타자의 홈런 중 역대 2번째 최장 비거리다.
커쇼는 이후 1사 1,2루 위기에서 3번 폴 골드슈미트를 좌익수 뜬공, 4번 폴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
애리조나는 7회 커쇼가 내려간 뒤 불펜 애덤 리베라토어 상대로 마레로, 존 라이언 머피가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데스칼소의 우선상 3루타가 터져, 4-3으로 역전시켰다.
역전한 애리조나는 8회 셋업맨 아치 브래들리가 1이닝 무실점, 9회 마무리 브래드 박스버거가 1이닝을 막아내며 시즌 10세이브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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