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33·두산)과 고영표(27·KT)가 '킬러 본능'을 앞세워 나란히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두산과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장원준을, KT는 고영표를 예고했다. 장원준은 8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승리, 10시즌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잡으면서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 3년 동안 518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이닝이터 역할을 해왔지만, 올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다. 올 시즌 6경기에서 장원준이 남긴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8.48. 지난 지난 20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정상궤도로 올라오나 싶었지만, 26일 SK를 상대로 4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두산과 장원준 모두 답답한 시간을 보낸 가운데, 지난해 강했던 KT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장원준은 지난해 KT를 상대로 3경기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5로 강했다. 올 시즌 첫 만남이었던 지난 3월 31일 수원 원정에서 3⅔이닝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던 만큼, 장원준으로서는 설욕을 노린다.
고영표도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고영표는 올 시즌 6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초반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근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연승을 달렸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롯데전에서는 9이닝 2실점 완투승를 거두며 완벽하게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해 고영표는 두산을 상대로 5경기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지난달 1일에도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던 가운데 5⅔이닝 4실점으로 무실점으로 두산을 잘 막아냈다.
3연전 중 첫 경기였던 1일 경기에서는 두산이 4-2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두산과 KT 모두 갈 길이 바쁜 상황.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2위 SK가 한 경기 차로 바짝 따라 붙어서 살얼음판과 같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KT는 5할 승률을 노렸지만, 전날 패배로 승패 마진이 -2가 됐다. 두 팀 모두 1승이 필요한만큼 '킬러' 선발 투수의 호투에 기대를 걸고 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