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4)가 발목 부상을 딛고 복귀전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발목 상태에 이상 없음을 알리며 시프트를 무력화시켰다.
오타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회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왼 발목 부상을 당한 뒤 2경기를 쉬고 돌아온 복귀전에서 장타를 쳤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오타니는 타율 3할3푼3리(48타수 16안타)를 마크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볼티모어 우완 선발 알렉스 콥을 맞아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콥의 5구째 스플리터를 잘 밀어 쳤지만 볼티모어 수비 시프트에 걸렸다. 볼티모어 내야는 3루수-유격수 사이를 비워놓고 2루수 위치에 유격수를 세워둔 시프트를 가동했다.
첫 타석에는 시프트에 가로 막혔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시프트를 깼다. 볼티모어는 첫 타석처럼 우측에 치우친 시프트를 펼쳤다. 이에 오타니는 콥의 80마일 바깥쪽 너클 커브를 가볍게 밀어 쳤고, 좌익선상을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시즌 두 번째 2루타.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경기 후 오타니는 "나름대로 좋은 느낌을 갖고 뛰고 있다. 테이핑을 하고 있지만 발목을 감싸고 있는 건 아니다"고 발목 상태를 알린 뒤 수비 시프트에 대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평정심을 강조했다.
오타니의 복귀와 함께 에인절스는 3-2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최근 4연패를 끊었다.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린 팀 동료 루이스 발부에나는 "오타니가 돌아와 동료 선수들 모두 행복하다"며 "오타니 복귀로 라인업이 강해졌다. 지금부터 다시 승리를 거듭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