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후반 좋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는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11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양 팀 골키퍼의 선방쇼에 두 팀은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는데 만족해만 했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후반 좋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울산전을 보면서 걱정스러운 것은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잘 준비해서 슈퍼 매치를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수원과 울산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서 5월에만 3경기를 가진다. 리그 경기는 끝나고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 나서야 한다. 서정원 감독은 "일단 슈퍼 매치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공격수들이 컨디션이 올라오길 바란다. 슈퍼매치부터 좋은 성과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수원의 신화용은 몸을 날리며 울산의 맹공을 막아냈다. 서정원 감독은 "신화용이 울산전서 너무 잘해줬다.몸을 날리며 선방을 이어갔다. 이날 최고의 경기를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의 주포 데얀은 리그에서 2골만 넣으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4월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선수에게 힘들었다. 별 걱정 안한다. 아마 여름이 지나고 월드컵이 끝나면 정상 페이스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서정원 감독은 "울산과 ACL 2경기가 남았다. 무승부긴 했지만, 후반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후반을 잘 참조해서 좋은 경기호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은 오는 5일 상암에서 FC 서울과 '슈퍼 매치'를 가진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슈퍼 매치에서 재미없다는 비판이 많았다. 슈퍼 매치에 워낙 기대감이 크다 보니 우리에게도 부담이 있다. 그러나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수원=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