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29·넥센)이 결정적 실책에 무너졌다.
넥센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 시즌 8차전에서 8-13으로 패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2⅔이닝 6피안타 3피홈런 1삼진 5실점했다.
넥센은 1회초에만 3점을 뽑는 등 4점을 선취해 신재영을 도왔다. 하지만 신재영의 공도 공략을 당했다. 2회말 모창민의 솔로홈런 뒤 이종욱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 때만 해도 넥센이 4-2로 앞서 승리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3회 나온 결정적 실책이 신재영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김성욱이 솔로포를 때렸다. 나성범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때만 해도 괜찮았다.
신재영은 스크럭스에게 평범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신재영과 1루수 김규민 중 누가 처리하겠다는 사인이 맞지 않았다. 신재영이 직접 공을 주워 태그를 하려다 뒤늦게 포기했다. 결국 김규민이 공을 주워 직접 태그를 시도하려는데 신재영이 가로막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 사이 스크럭스는 1루를 밟아 세이프됐다.
신재영의 실책으로 기록됐으나 김규민이 1루 수비에 미숙한 영향도 있었다. 김규민은 고교시절 1루수를 봤지만 프로에서 주로 외야수로 뛰었다.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최근 1루수로 뛰고 있다. 김규민은 “1루 수비 경험이 적어 선배들에게 틈만 나면 묻고 있다”고 했다. 결국 사소한 미스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플레이에서 신진호의 3루 병살타 시 나성범이 홈인했다. 모창민이 연타석 솔로홈런을 때려 신재영을 끌어내렸다. 스크럭스의 땅볼은 누가 잡았어도 확실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었다. 스크럭스를 잡아 이닝을 마쳤다면 신재영이 조기에 무너질 일도 없었다. 결국 신재영은 결정적 실책을 극복하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