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루머, “이치로, 주말에 은퇴 선언 가능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03 00: 41

메이저리그(MLB) 통산 3000안타에 빛나는 스즈키 이치로(45·시애틀)가 조만간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왔다. 진위 여부를 놓고 현지 팬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애틀 지역 방송 캐스터인 브래드 아담은 2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라디오 방송인 ‘스포츠라디오 950’에 출연, 이치로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그가 은퇴를 선언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담은 이치로가 이번 주말 3연전(LA 에인절스전)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담은 “이치로가 시애틀에서 은퇴하길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지에서도 이 루머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단 공식 계정 등에 팬들의 질의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시애틀 구단은 아직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루머다. 이치로의 진의를 아담이 잘못 해석했을 수도 있다. 실제 이치로는 항상 “50세까지 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3000안타라는 금자탑을 쌓은 뒤 은퇴할 수도 있었지만, 올해 시애틀과 계약하며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추후 이에 대한 이치로의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는 올해 시애틀의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으나 성적은 저조한 편이다. 2일까지 14경기에서 타율 2할2푼에 머물고 있다. 팀 외야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출전 기회도 마땅치 않은 형국이다. 이런 상황이 이치로의 심경에 변화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이치로는 팀 외야수들의 줄부상 속에 개막 로스터에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재 시애틀은 미치 해니거, 디 고든, 벤 가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정상적으로 대기하고 있다. 이치로의 출전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것은 물론, 추후 25인 로스터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시애틀을 떠난다면 이치로를 받아줄 만한 팀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은 설득력이 있다.
일본 최고의 타자였던 이치로는 2001년 MLB에 진출, 통산 2650경기에서 3089안타를 친 대타자다. 2004년에는 262안타를 치는 등 10년 연속 200안타,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렸다. 2001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를 휩쓸었고, 10차례의 올스타, 세 차례의 실버슬러거, 그리고 10차례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공수주를 모두 갖춘 최고의 스타로 각광받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