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이 살아난 NC가 5월 대반격을 할 수 있을까.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시즌 8차전에서 무려 홈런 6방이 터지며 13-8로 이겼다. NC(14승 19패)는 2연패서 탈출하며 하루만에 8위에 복귀했다. 7위 넥센(15승 19패)은 3연승이 좌절됐다.
4월까지 NC 타선은 처참함 자체였다. 팀 타율 2할4푼1리, 경기당 평균득점도 3.97점 모두 리그 꼴찌였다. 결국은 선수들이 못 친 탓이다. 하지만 분위기 쇄신을 위해 책임질 사람도 필요했다. 그 결과 코칭스태프가 바뀌었다. 이도형·김민호 타격코치를 퓨처스로 내려가고, 양승관 퓨처스 타격코치가 1군에 올라왔다.

며칠 새 코치가 바뀌었다고 선수들의 타격이 갑자기 좋아질 리는 없다. 다만 선수들의 정신자세와 태도는 분명 변했다. NC 타자들이 타석에서 더 공격적인 배팅을 하기 시작했다. NC는 5월에 치른 2경기서 28안타, 홈런 7개로 확 달라졌다. 특히 2일 넥센전에서 한 경기 홈런 6개를 터트렸다. NC의 한 경기 최다홈런 7개에 단 하나가 모자라는 기록이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 경기는 적극적인 타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터진 타선에 만족감을 표했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어깨를 폈다. 3점 홈런 포함, 3안타를 터트린 나성범은 “코치님에게 죄송하다. 우리가 잘쳤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죄송스런 마음이다. 5월에 좋은 활약을 펼쳐 여름부터 치고 나가겠다”며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다.
멀티홈런의 모창민 역시 “타자들이 못 쳐서 코치님들이 (2군으로) 내려가셨다. 1년 내내 안 좋을 수는 없다. 선수들이 더 잘 쳐야 한다. 이번 멀티홈런으로 타격감이 살아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 경기만으로 NC의 타격 슬럼프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NC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앞으로 NC가 꾸준한 화력을 선보인다면 5월 대반격도 꿈이 아닐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