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단장 "강정호 마지막 기회, DUI 이슈는 악영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5.03 07: 00

 강정호(31)가 미국 취업 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입국하는데 성공했으나 앞길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미국 스포츠매체 팬사이디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의 마지막 기회'라는 제목으로 강정호의 미래를 언급했다.   
매체는 MLB.com의 아담 베리 피츠버그 담당 기자의 트위터를 인용해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돌아온 두 번째 기회는 우리와 함께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헌팅턴 단장은 "위협의 의도로 말하는 것은 아닌데, 오프 필드 이슈(음주 운전, 성추행)는 그에게 좋지만은 않게 진행될 것이다"고도 말했다. 매체는 "다른 일들이 생긴다면,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오래 있지 못할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돌아오더라도 라인업에 어떻게 들어갈 지 어렵다고 했다. 개릿 콜(휴스턴)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유망주 3루수 콜린 모란은 27경기에 출장해 타율/출루율/장타율이 .294/.378/.435을 기록 중이다. 2홈런 14타점. 풀타임 첫 시즌을 잘 치르고 있다. 백업으로 베테랑 데이비드 프리스(타율 .263 2홈런 8타점 OPS .829)가 있고, 숀 로드리게스와 아담 프레이저는 내야 유틸리티로 뛰고 있다. 
개릿 콜과 앤드류 매커친(샌프란시스코)을 트레이드시켰으나, 피츠버그는 2일 현재 17승13패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2015~2016시즌에 보여준 임팩트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1년 반 가까이 공백에도 불구하고 2016시즌의 모습을 빠른 시간내에 회복한다면 피츠버그 내야진은 두텁게 된다. 그렇기에 일단 강정호의 뒤늦은 스프링캠프를 기다리는 것이다. 강정호는 플로리다 브래든턴의 피츠버그 캠프에 도착해 훈련에 들어간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2일 "강정호를 복귀시키기 위한 절차를 30일 안에 마무리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계획이다. 강정호가 제대로 몸을 만들 때까지 경기 출전은 없을 것이다. 그를 보고 평가한 뒤 몸 상태가 됐다고 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빨리 복귀하기를 바라는 뜻도 있지만, 30일 동안 과정이 좋지 않다면 부정적인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강정호는 올해가 보장된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연봉 300만 달러)다. 내년에는 피츠버그 구단이 옵션(연봉 550만 달러) 권리를 갖고 있다. 피츠버그 여전히 강정호를 제한 선수 신분(연봉 미지급)으로 묶어 놓고 있다. 앞으로 한 달, 강정호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최단 시간에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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