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괴력을 선보인 무키 베츠(26)가 유구한 보스턴 팀 역사를 갈아치웠다.
베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1번 우익수로 출전, 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대활약을 펼쳤다.
베츠의 홈런포는 4회부터 가동됐다. 0-3으로 뒤진 4회 캔자스시티 선발 대니 더피를 맞아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쳐냈다. 더피의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이어 3-3으로 맞선 5회에도 다시 홈런을 쳤다. 이번에는 더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3으로 앞선 7회 다시 더피의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타구를 가운데 담장 너머로 날렸다. 개인 통산 네 번째 한 경기 3홈런 이상 경기였다.
보스턴 역사상 한 경기 3홈런 이상 최다 기록자는 전설적인 선수인 테드 윌리엄스로 3번이었다. 베츠가 이날 경기로 윌리엄스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한편 베츠는 이날 3개의 홈런을 추가해 홈런 부문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014년 보스턴에서 MLB에 데뷔한 베츠는 지난 2016년 6월 1일 볼티모어전, 2016년 8월 15일 애리조나전, 그리고 올해 4월 18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개씩 홈런을 쳤다.
이 부문 역대 기록 보유자는 새미 소사와 조니 마이즈로 총 6경기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마크 맥과이어는 5번 이 기록을 달성했고, 알버트 푸홀스와 배리 본즈는 네 차례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리드오프'로는 베츠가 최다다. 베츠는 4경기 중 3경기가 리드오프 출전 경기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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