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4월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리그별 4월 이달의 선수, 투수, 신인 수상자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예상대로 4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받았다.
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스타로 성장한 오타니는 한 달 동안 인상 깊은 성적을 남겼다. 투수로는 100마일 이상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 타자로는 힘과 주력을 모두 갖춘 선수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비록 물집과 발목 부상으로 최대의 공헌도를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신인상을 수상하기에는 충분한 성적이었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1.51개로 매우 뛰어났다. 타자로서는 13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4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9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오는 주말 시애틀과의 시리즈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장타력을 유감없이 선보인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가 이달의 선수에 올랐다. 그레고리우스는 4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서 타율 3할3푼, 10홈런, 30타점을 쓸어담으며 최고의 공격 생산력을 선보였다. 이달의 투수는 노히터 경기에 빛나는 션 머나야(오클랜드)의 차지였다. 머나야는 지난 22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개인, 그리고 올 시즌 리그 첫 노히터를 달성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를 제치고 A.J 폴락(애리조나)이 이달의 선수상을 따냈다. 폴락은 4월 24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9홈런, 22타점, 5도루의 균형 잡힌 성적을 냈다. 이달의 투수로는 여전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이달의 신인으로는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샌디에이고)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