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11년 만의 결승 - 13년 만의 우승 도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03 05: 54

리버풀의 DNA가 살아났다!
리버풀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서 AS로마에 2-4로 패배했다.
앞선 1차전서 5-2로 승리했던 리버풀은 1,2차전 합계에서 7-6으로 앞서며 UCL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리버풀이 UCL 결승전에 오른 것은 2006-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리버풀은 카카의 AC 밀란에게 1-2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리버풀은 2004-2005시즌(밀란 3-3, 페널티킥 끝 우승) 이후 13년 만에 유럽 장상에 도전하게 된다. 결승 상대는 대회 3연속 진출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오는 27일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할 계획이다.
리버풀의 UCL 결승 진출에는 유럽 무대 최정상 공격 트리오인 '마네-피르미누-살라' 일명 '마누라'가 큰 영향을 끼쳤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를 중심으로 호베르트 피루미누, 사디오 마네가 제 역할을 해주며 이번 시즌 UCL 질주를 이어왔다.
지난 UCL 4강 1차전 홈경기에서도 살라가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5-2 대승을 거둔 것이 결승 진출로 이어졌다. 마네와 피르미누 역시 로마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며 키예프 행을 견인했다. 
과거 리버풀은 UCL DNA를 가졌다고 평가받으며 유럽 무대의 강호로 군림해왔다. 2006-2007 시즌을 끝으로 다시 무려 11년 간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2007-2008시즌 UCL 4강에서 첼시에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후 리버풀의 유럽 대항전 DNA는 잠시 사라진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11년 만의 결승에 올라 13년 만의 우승을 노리게 됐다. 리버풀의 상대인 지단의 레알은 유럽 전체서도 손꼽히는 UCL DNA를 가지는 팀이다. 1990년대 유벤투스 이후 두 번재로 3연속 결승에 올라 전무후무한 3연패를 꿈꾸고 있다.
과연 리버풀이 최강의 레알을 상대로 결승전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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