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진영이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교회) 관련 의혹에 분노를 표한 가운데 예정된 스케줄까지 소화하며 당당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는 'NGO 굿피플과 함께 하는 SOOM 재단배 KCBL 연예인 농구대회 Miracle Rebound'가 개최됐다.
이날 경기는 박진영이 소속된 어벤져스와 레인보우 팀이 맞붙었다. 박진영은 이날 구원파 관련 보도로 곤혹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진영과 함께 참여한 서지석은 이날 자신의 SNS에 "연예인농구대회 #아띠와 #예체능이 뭉쳐서 #어벤져스 로 출전 #연예인농구대회 #박진영 #김태우 #정이한 #김영 #모세 #지인호 #정윤호 #송태윤 #주민우 #이종환 #정근 #훈 #김사권 #민호 #김기방 #정헌 5월3일은 2시경기 이기면 결승"이라는 글과 단체사진을 게재했다.
박진영은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이번 논란과 관련해 떳떳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박진영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 속칭 '구원파' 몇 분이 제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아있었는데 그게 구원파 모임이라구요? 제 개인적으로나 혹은 JYP 엔터테인먼트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떠한 관계도 없는데 구원파라구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이날 디스패치가 박진영이 구원파 전도 집회를 이끌었으며 배용준도 참여했다는 보도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어 그는 "전 4년 전 친구와 둘이 일주일에 두 번 모여 성경공부를 하다가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가 더해져 이제 한 30명 정도 모이는 모임을 하고있습니다. 근데 이게 속칭 '구원파' 모임이라구요?"라면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또한 박진영은 자신의 간증문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는 글을 통해 자신이 성경을 공부하는 시점 등의 일련의 일에 대해 설명했다.
박진영에 이어 배용준 역시 구원파와 선을 그었다. 배용준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배용준은 구원파와 전혀 관계없다"라며 "박진영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박진영이 주최하는 성경 공부 모임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나 구원파가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구원파 측도 "박진영, 배용준은 신도가 아니다"라고 직접 입을 열었으며 그의 음악적 스승인 작곡가 김형석도 "진영이를 어릴 때부터 봐와서 잘 안다. 음악뿐만 아니라 궁금한 것, 배우고 싶은 건 성실하게 탐구하는 열정이 있는 친구다.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구원받고 평안과 기쁨을 가졌다니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축하해 줄 일이다"고 응원했다.
결국 박진영, 배용준의 구원파 관련 설은 당사자를 비롯해 주변사람들까지 나서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여기에 박진영은 스케줄까지 차질 없이 이어가며 자신의 당당함을 입증했다.
자유로워야할 종교문제로 때아닌 구설수에 휩싸인 박진영과 배용준. 하지만 이들이 빠르게 강력대응을 하면서 이번 논란은 조용히 가라앉을 전망이다./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서지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