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레슬러’ 김민재 “친구가 아빠 좋아하는 설정, 어려웠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5.03 10: 55

배우 김민재가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 도전에 나섰다.
영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유해진 분)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유해진이 연기하는 귀보씨의 하나 뿐인 아들이자 레슬링 유망주 성웅 역을 맡은 김민재는 레슬링 선수 역을 위해 약 한 달 반 동안 매일 세 시간 이상씩 레슬링 훈련을 소화하고, 5kg 가량을 찌워 체격을 다지며 완벽하게 변신했다.

김민재는 2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첫 영화에 도전한 소감으로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스크린에서 처음 마주하는 게 아직도 떨리고 그런 영화를 찍어서 인터뷰를 하는 것도 떨리고 설렌다”고 전했다.
이 역할을 원하는 배우가 많았는데 비결을 묻는 질문에 “비결은 잘 모르겠고 그냥 열심히 했었던 것 같고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감독님한테 했는데 꼭 민재를 써야겠다고 했다고 방송에서 말하시더라. 그런 것 때문에 뽑힌 건지 잘 모르겠다. 아버지를 대하는 마음이 성웅이와 저랑 비슷한 거 같다.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 저뿐만 아니라 부모자식간 사이를 잘 표현하고 싶다고 표현한 것 같다”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친구가 자신의 아빠를 좋아한다는 설정에 대해 “그 문제가 어려웠다. 그럴 수가 있나. 난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걸로 인해 성웅이가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며 “그렇게 부정적인 시선으로는 보지 않았다. 나이도 어린 친구들이었고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고 영화에서도 무겁지 않게 표현되어서 그렇게 많이 걱정하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실감나는 레슬링 연기로 눈길을 끈 그는 “작품 들어가기 전에 한 달 반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이 저한테는 짧게 느껴졌다. 거의 매일 세 시간씩 넘게 혹독한 훈련을 했고 5kg를 찌워야 해서 매일 햄버거를 두 세 개씩 먹고 태닝도 하고 몸 자체를 바꾸는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것은 체급 늘리는 것이었다. 그냥 살을 찌우는 게 아니라 근육을 키워야하니까 음식 먹는 게 힘들더라. 위가 많이 망가졌다. 짧은 시간에 찌우려고 하다보니까. 먹는 훈련이 제일 힘들었다. 촬영을 하면서도 계속 운동을 했고 쉴 때마다 체육관에 있었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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