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챔피언' 마동석, '어벤져스3' 때려잡을 韓 슈퍼히어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03 13: 01

 ‘챔피언’(감독 김용완)은 배우 마동석의 연기 내공과 깊은 매력이 다시 한 번 돋보인 영화다.
국내 최초 팔씨름 액션을 표방한 ‘챔피언’은 미국으로 입양된 마크가 팔씨름 챔피언이 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따뜻하게 그린 가족 스포츠 영화이다. 마크 역을 맡은 마동석이 가족의 가치와 중요성을 뜨거운 감동과 웃음코드로 완성해냈다.
챔피언을 꿈꾸는 팔씨름 선수 마크, 그의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권율 분),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 분), 그리고 그의 조카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하나로 뭉치는 과정이 가슴을 울린다. 중간 중간 마동석만의 개그 코드가 웃음을 더하며 사회적 약자인 싱글맘의 사연이 가슴을 울린다.

팔씨름을 소재로 삼았지만 팔씨름을 홍보하기 위한 영화는 아니다. 피가 섞인 친가족이 아니더라도, 마음과 진심을 나눈다면 누구든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잔잔한 가족극으로 흘러가지 않는 이유는 긴장감과 긴박감 넘치는 팔씨름 대결 덕분이다. 미국 영화 ‘오버 더 톱’(1987)을 보고 오랜 시간 팔씨름 선수 캐릭터를 꿈꿔왔다는 마동석은 특별 훈련으로 팔 근육을 22인치로 만들었고, 부상의 위험에도 실제 액션 연기를 펼쳐 박진감과 긴장감 넘치는 팔씨름 대결 장면들을 완성했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도무지 불가능한 일들이다.
마크와 상대 선수가 서로의 손을 잡고 온 기술을 쓴 끝에 어렵게 넘기는 순간, 그 과정에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팔뚝액션만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마크가 우승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더라도 결코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장면들이 탄생한 것이다.
‘마블리’라는 애칭을 얻으며 대중의 열렬한 애정을 받고 있는 마동석이 충무로의 대세 배우로 거듭난 만큼 ‘어벤져스3’와의 대결도 문제가 없다. 매 작품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마동석은 그간 한국영화계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팔씨름을 소재로 가족의 정과 사랑을 유쾌하게 그렸다.
빵빵 터지는 웃음과 가슴 뜨거운 감동의 스토리가 촘촘하게 엮어 한 시도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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